선릉역 칼부림 가해女, 흉기 준비한 이유는? "나보다 몸집 클 것이라 생각해서…"

2018-12-14 07:05
3년간 남자로 속아 분노한 가해자, 피해자 흉기로 찔러

[사진=KBS방송화면캡처]


선릉역에서 칼부림을 한 가해 여성이 흉기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된 A(23·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가지고 있던 것에 대해 "피해자가 친구도 데리고 나왔고 자신보다 몸집이 클 것으로 생각해 위협받을 것에 대비해 흉기를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온라인게임상에서 남자 행세를 한 이유에 대해 A씨는 "처음부터 속일 의도는 없었지만 B씨가 처음에 오해를 해 그 후로도 남자 행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새벽 2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피해자 B(21·여)씨를 흉기로 찔렀다. 

두 사람은 3년 전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통해 만난 사이로, B씨는 온라인상에서 남자 행세를 하던 A씨에게 속아 친하게 지내다가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남성이 아닌 여성이 나오자 말다툼을 했고, A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