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급식비, 비리 근절…정부에 지출액 보고체계 강화
2018-12-13 07:54

부실 급식 [사진=보배드림]
정부가 어린이집의 급식비를 현실화하고 지출액 보고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비리를 차단하기로 했다.
13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급식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부실급식 논란 등에 따른 급식 불안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영양사를 고용할 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 등도 의무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등록하도록 해 체계적으로 급식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특히 표준보육비용 계측(어린이집이 영유아 1명을 보육하는 데 드는 적정 비용을 추계하는 작업)을 통해 보육료를 현실화하는 방법으로 적정 급식비 예산을 확보해 급식 비리를 근절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간어린이집 협의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분과위원회는 지난달 하루 급식비가 1745원으로 27년째 묶여 있고 이 금액으로 하루 급식 1회, 간식 2회를 제공한다며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급식비를 개혁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급식비 등 항목별 지출액을 보육통합정보시스템에 매월 회계보고·결산보고 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주기적으로 통보하는 알림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또 2019년 3월 중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급식 관련 불만 신고를 받아서 조사,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