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골목➅]경기도의 이태원...평택국제중앙시장 쇼핑로

2018-12-13 03:31

골목길은 지역민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든 곳이다. 좁다랗게 이어진 그 길은 또다른 골목과 이어지기도 하고 상인의 풋풋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시장과의 연결점이 되기도 한다.
역사와 전통, 추억, 그리고 현대까지 아우르는 수만 가지 이야기를 담은 골목길······. 과연 발길 닿는 곳마다 놀라움의의 연속이다.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골목길들을 6회에 걸쳐 소개한다.

 

평택국제중앙시장[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도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인근에 주둔한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독특한 모습으로 발전돼 눈길을 끄는 곳이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거리에서 휴일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여유로운 모습은 마치 외국 휴양지를 연상케할 정도로 이국적이다. 이곳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경기도의 이태원이란 별칭이 붙었다.

최근에는 시장 중심 거리인 '쇼핑로'와 이어지는 골목마다 터키,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이 들어섰다. 산책 삼아 천천히 골목을 걷다 보면 특이한 문양의 옷이나 밀리터리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국제중앙시장이 위치한 송탄은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서구적인 식자재와 한식이 결합한 특별한 음식문화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송탄 부대찌개와 송탄 햄버거다.

칼칼하고 푸짐한 부대찌개도 좋지만, 한국식 햄버거인 '송탄햄버거'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랑 받는 송탄만의 특별한 음식이다.

두툼한 빵 사이에 고기패티, 햄, 계란 프라이,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라가 풍미가 깊다.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 등 소스는 평범하지만, 프랜차이즈 햄버거와는 확연히 다른, 익숙함을 지닌 송탄 햄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