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시장 규모 8132억원…전년비 8.7%↑

2018-12-12 10:28
문체부,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결과 발표

[문체부]

지난해 공연시장 규모가 813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공연시설 및 단체의 운영 현황과 실적을 조사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2017년 기준)’ 결과를 12일 발표하고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지난해 8132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공연시장의 규모가 8000억원대로 진입한 것은 공연예술실태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2016년 7480억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은 지난해 대선 이후 정치·사회적 상황이 빠르게 안정됨에 따라 공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단체 중 민간기획사의 매출액 3343억원이 시장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대형기획사의 검증된 흥행작과 스타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수익 창출과 벤처 투자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총매출액 8132억원 중 티켓 판매 수입은 3974억원으로 8.9% 증가했고 공연단체 작품 판매 및 출연료 수입은 1129억원으로 3.7% 늘었다. 공연장 대관 수입은 1105억원으로 5.8% 증가했고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은 927억원으로 9.9% 감소했다.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MD상품, 협찬 등)은 446억원으로 29.8% 늘었고 기타 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은 551억원으로 7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시설·단체의 특성별 매출액(비중) 규모는 민간기획사가 3343억원으로 41.1%, 대학로 및 민간 공연장이 1575억원으로 19.4%, 국립 공연시설 및 문예회관 1557억원으로 19.1%, 민간단체가 1009억원으로 12.4%, 기타 공공시설은 368억원으로 4.5%, 국공립단체는 280억원 3.4%로 나타났다.

민간기획사는 전체 공연시설·단체 중 7.2%로 280개에 불과하지만 총매출 기준 2015년 30.3%, 2016년 33.3%, 2017년 41.1%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시장 성장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전체 매출액 규모가 증가했는데도 공연장과 공연단체의 실적은 감소 추세다. 전국 공연장의 2017년 한 해 실적은 공연 건수가 3만5117건으로 3.1% 증가했고 공연 횟수는 15만9401회로 8.5% 감소했다. 총 관객 수는 2902만4285명으로 5.3% 줄었다. 이는 주로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오픈런을 하는 대학로 공연장의 기획 실적 감소와 중국 관람객 감소, 이에 따른 넌버벌퍼포먼스 전용관의 휴·폐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공공·민간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 건수는 3만3629건으로 15.9%, 공연 횟수는 9만9067회로 4.9% 감소했고 총 관객 수는 2704만3448명으로 3.7% 감소했다. 이는 기획사의 매출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연단체 중 78%를 차지하는 민간단체들의 운영난으로 인해 실적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2.8%포인트, 공연단체 ±2.7%포인트다.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는 2019년 1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