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설산 기슭 中 윈난성 리장, 한국에 빠진 날
2018-12-10 15:22
소수민족 아이들, 도서실 기증에 함박웃음
리장시, 태권도·전통무용 공연 등 한류 '와'
리장시, 태권도·전통무용 공연 등 한류 '와'
중국 윈난성 위룽쉐산(玉龍雪山·옥룡설산) 기슭의 세계문화유산 도시 리장(麗江)이 한국 문화에 감탄하고 한국 기업의 온정에 감동하며 또 다른 의미의 한류에 푹 빠졌다.
10일 윈난성 리장시의 바이사 소학교는 오전부터 한국에서 온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바이사 소학교에 '꿈의 도서실' 문을 열고 도서실 내 책상과 의자, 3000여 권의 도서, PC, 체육용품 등을 기증했다.
리장시에는 25만명의 나시족이 거주 중이며, 바이사 소학교 학생의 90% 가량이 나시족이다.
고광호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직접 리장시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간단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나시족 아이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주중한국문화원도 팔을 걷어붙였다.
해발 5596m의 웨룽쉐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학교 운동장에서 주중한국문화원이 초청한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공연 중간중간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남았는지 삼삼오오 모여 시범단의 동작을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감동은 리장 시내의 윈링극장로 이어졌다.
주중한국문화원이 주최한 '니하오 리장' 문화교류 공연을 통해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부채춤·장구춤·소고춤 등 전통무용을 현지 주민들에게 선보이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중국 측은 나시족 전통무용 공연으로 화답했다.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리장 등 평소 한국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친 게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