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4개 지점·출장소 및 1개 본부 축소

2018-12-10 14:47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창원·구미·여수·원주 등 4개 지점 및 출장소를 폐쇄하고, 본부 단위에서는 해양·구조조정본부를 추가로 폐쇄하는 등 조직 축소를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의 본부 축소는 지난 2016년 11월 경협총괄본부와 경협사업본부를 경제협력본부 하나로 통합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종전 9개 본부에서 7개 본부로 조직 슬림화를 완료한 수출입은행은 이날 23개 과제로 구성된 혁신안 이행을 모두 완료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사외이사 추가 선임,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22개 과제를 이행한데 이어 이날 조직축소, 급여·예산 삭감 등 10개 세부방안으로 이뤄진 자구계획까지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의 업황 부진이 수출입은행의 건전성 저하로 이어지자 2016년 10월 총 23개 과제로 구성된 ‘수출입은행 혁신안’을 수립했다. 이 혁신안은 리스크관리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 정책금융 기능 제고, 자구노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해양·구조조정본부 폐쇄로 조선·해양산업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하고, 부산 해양금융센터에 위치한 해양기업금융실을 ‘해양금융단’으로 개편해 기업들이 충분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창원·구미·여수·원주 지역 고객업무는 인근지점으로 이관해 금융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한편 주 1회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해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시중은행 영업망을 활용해 금융을 제공하는 ‘해외온렌딩’ 업무도 확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에게 정책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혁신안 이행을 통해 수은은 재무안정성과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수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양질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