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문우람 통장서 인출' 검사 거짓말에 속아 허위진술…문우람 승부조작 없었다"
2018-12-10 10:41
승부조작에 가담해 유죄를 받고 영구제명된 전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태양이 함께 브로커로 지목된 전 넥센 히어로즈의 야수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태양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같은 장소에 브로커와 나, 문우람 셋이 있었기 때문에 셋이 같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그때는 전혀 승부조작을 공모한 적이 없다"며 "검사가 '문우람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이 인출됐다고 허위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말해 문우람도 알고 있던 것으로 오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우람이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검사의 거짓말에 넘어가 허위 진술을 했다"며 "이후 둘이 이야기를 하면서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진술을 번복하려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술을 번복하려 하자 검사는 자신의 수사가 종결됐고 군 검찰에 이첩됐으니 친구를 살리고 싶다면 거기가 잘 변론을 해보라고 했다"며 "NC 구단에서도 KBO 규정 상 자수를 하면 야구 선수에서 제명이 되지 않을 것이며 언론에도 반박 기사를 써주고 같이 싸워줄 것이라고 했지만 언론과 접촉을 막고 오히려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고 폭로했다.
문우람 역시 "2015년 팀 선배에게 배트로 폭행당했을 때 브로커가 기분이 풀릴 거라며 사준 운동화, 청바지, 시계가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며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막상 조사를 받으니 나는 이태양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정사실화 돼있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태양은 "죄인인 내가 나서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진실을 다 알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희생된 우람이를 부디 재심할 수 있도록 간곡히 청한다. 억울한 문우람을 살려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