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하이저 "미·중 무역협상 연장 없다…90일 내 타결 안 되면 폭탄관세"

2018-12-10 07:27
"내년 3월 1일이 '엄연한 최종시한'…트럼프도 그 이후는 얘기 안 해"

[사진=AP·연합뉴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중 무역전쟁 휴전이 내년 3월 1일 이후로 연장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90일 시한이 되는 내년 3월 1일까지 무역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폭탄관세 공세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90일간 무역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년 1월 1일로 예고한 연간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 인상(10→25%)을 유예하고, 폭탄관세를 피한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미루기로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9일(현지시간)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서 대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시한은) '엄연한 최종시한(hard deadline)'"이라며 "대통령과 얘기할 때 그는 3월 이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0일이 끝나면 (유예된) 관세들이 오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라이트하이저가 협상 기간이 연장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억누르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