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게임]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방준혁 흥행 방정식 통할까?

2018-12-08 21:09
-양대 마켓 인기 1위...리니지M 넘을지 관심 집중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올초 열린 제4회 NTP에서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레볼루션' 신화는 이어질 것인가.

넷마블의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모바일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이 출시되면서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방준혁 회장이 올해 초 NTP에서 천명했던 'RPG의 세계화'를 블소 레볼루션이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넷마블에 따르면 블소 레볼루션은 6일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오픈한 공식 커뮤니티도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블소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대형 IP와 넷마블의 두 번째 레볼루션 타이틀이라는 조합만으로 첫 공개 이후 줄곧 업계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 최고 수준의 풀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고퀄리티 시네마틱 연출과 메인 시나리오에 충실한 스토리, 경공 시스템, 대전 게임급 전투액션 등 원작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대규모 오픈 필드 세력전, 계층을 기반으로 갈등·협동·경쟁이 발생하는 커뮤니티 등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

방 의장이 앞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블소 레볼루션에 거는 내부적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출시 이후 1개월 누적 매출 2060억원을 기록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매출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넥슨을 제치고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3조7263억원에 달하는 상장회사로 거듭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넷마블이 최근 신작 부재로 실적이 주춤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블소 레볼루션이 반전의 기회로 작용할 것인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9.8% 줄어든 673억원이며, 같은 기간 매출은 9.6% 감소한 5260억원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다만 블소 레볼루션이 리니지2 레볼루션에 비해 출시직후 반응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를 고수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뛰어넘기 힘들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원작을 보유한 엔씨소프가 향후 블레이드&소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경우 우위를 점하기 위한 내부적인 전략도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잭팟을 터뜨린 방 의장이 올해 글로벌 시장의 영역 확장과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블소 레볼루션이 글로벌 파이어니어를 이끌 첨병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