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5주 연속 하락 '1400원'…유류세 인하 조치 영향

2018-12-08 13:37
전주보다 35.4원 내린 1481.0원 기록

[사진=아이클릭아트]


휘발유 가격이 1년 2개월여 만에 1400원대로 떨어졌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로 유류 가격이 대폭 내려갔지만 국제유가 하락분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판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리터)당 35.4원 내린 1481.0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최근 5주 만에 209.1원 떨어지면서 지난해 9월 둘째 주(1475.1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일주일 만에 23원 내린 1362.1원에 판매돼 지난 5월 첫째 주(1355.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실내용 경유도 8.7원 내린 996.1원이었다.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0월 둘째 주(987.7원)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국제 유가 하락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한 달이 된 11월 넷째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월 5주 ℓ(리터)당 602.91원에서 484.56원으로 하락했다.

이를 휘발유 유류세 인하분인 ℓ(리터)당 123원에 반영하면 주유소 판매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 대비 ℓ(리터)당 241원을 인하해야 하는 것이다.

해당 단체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10월 셋째 주 이후 추락하는 추세”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의 인하분까지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