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 누리꾼들 ‘부글부글’

2018-12-07 21:47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국회가 내년 의원 세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누리꾼들의 반발도 더욱 커지고 있다.

7일 국회 운영위원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2019년도 예산안에 국회의원 세비(수당)를 인상키로 했다. 이로써 기본급 개념의 일반수당은 월평균 663만원에서 내년 675만원 수준으로 인상되며 관리업무수당, 입법활동비 등도 증액된다. 또 사무실운영비, 차량유지비 등 지원 경비도 오른다.

이를 모두 합하면 국회의원 연봉은 올해 1억4000만원 수준에서 내년 1억6000만원 수준으로 2000만원이 오른다. 인상률은 14.3%가량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10.9%)보다 높다.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 셀프인상을 즉각 중단하십시오!!’라는 청원글은 7일 오후 9시 40분 현재 3만6000명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회의원 연봉인상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는 얘기다.

이 누리꾼은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접했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경청해야 할 봉사직인 국회의원의 연봉이 연간 1억 6천만원대다. 제발 셀프인상은 그만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경제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며, 국가부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또 최저임금 생활비에 허덕이는 근로자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1년에 열리는 정기국회나 임시국회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의원들이 몇이나 되느냐”면서 “서로 정치싸움에 휘말려 정상적인 국회운영도 못하면서 받아가는 돈은 그대로다. 일반 회사에서 그랬다면 정상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은 “봉사직으로 모든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는 서구 선진국들의 국회의원 모습을 좀 보고 배웠으면 한다”며 “매번 해외 선진정책들을 보고 온다고 해외만 나가면 뭐하는가. 왜 저런 본받을 모습들은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출장만 하시는지 알수가 없다. 제발 정신차리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