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 현대차 ‘쇄신’ SK ‘안정성’ 방점
2018-12-05 14:47
-현대차는 ‘쇄신’, SK는 ‘안정성’ 중심의 인사가 이뤄질 전망
-현대차, 내주 인사 단행 예정…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체제 첫 정기 인사로 주목
-SK, 6일 인사 실시 유력…인적 교체보다는 안정성 방점
-현대차, 내주 인사 단행 예정…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체제 첫 정기 인사로 주목
-SK, 6일 인사 실시 유력…인적 교체보다는 안정성 방점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제공]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 관심이 모인다.
재계에서는 현대차는 ‘쇄신’ SK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인사를 각각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그룹 모두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라는 기본 원칙 아래, 새로운 가치 창출에 최적화된 조직 체계를 마련해 미래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쇄신’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주 중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 9월 승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체제에서의 첫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현대차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쇄신’이다.
지난 1월부터 대외 리스크로 인한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위기 타개를 위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젊은 임원 발탁이 대거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기조는 앞서 단행한 중국본부 임원 인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재탈환을 위해 임원 20여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고강도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정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대규모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젊은 임원과 글로벌 전문가 중심의 조직 재편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인공지능(AI) 등 미래차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잇달아 진행하며 시장 선점에 공 들이고 있다.
◆SK ‘안정성’
SK는 오는 6일 정기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대부분의 계열사가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필벌’ 보다 ‘신상’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우세하다.
인사 규모는 160여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는 163명, 지난 2016년에는 164명이 승진명단에 이름이 올렸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인사가 진행될 확률이 높다.
승진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계열사는 하이닉스다.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뚜렷한 성장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원칙이 적용되지 않겠냐는 논리다.
이번 인사의 최대 화두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될 전망이다. 사회적 가치에 기반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뤄내는 게 골자다. 실제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0월 제주 디아넥스 호텔서 열린 ‘2018 CEO 세미나’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강조한 바 있다. 올 초부터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 가치 창출 항목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재편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장단 인사 수준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이미 재작년(2016년) 인사를 통해 젊은 경영인 중심의 세대교체를 마친 만큼, 지금은 변화보단 내실을 다지는데 무게감 둘 거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SK 관계자는 “이미 2016년 인사를 통해 주력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젊은 피(50대)로 바꾸는 작업을 끝마쳤다”며 “이번 인사 때도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