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불타는 청춘 '양수경X한정수' 서로 아픔 보듬으며 상처 위로 "괜찮아 괜찮아"···시청률도 상승 1위
2018-12-05 08:28
가수 양수경과 배우 한정수가 서로의 아픈 상처를 보듬었다.
한정수와 양수경이 4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조심스레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정수는 청춘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동물 잠옷을 선물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사람을 거의 안 만났다. 지금까지 인간관계도 많이 단절되고 사람을 좀 많이 그리워했다"며 "그래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싶었는데 형, 누나, 동생들이 너무 좋아서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무 고마워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동물 잠옷을 입은 청춘들은 뛰어난 보온력과 귀여운 비주얼에 흠뻑 빠져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한정수와 양수경은 함께 설거지하며 그동안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양수경은 한정수에게 2년 전 같은 헬스장에 다녔던 것을 언급했다.
한정수는 청춘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동물 잠옷을 선물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사람을 거의 안 만났다. 지금까지 인간관계도 많이 단절되고 사람을 좀 많이 그리워했다"며 "그래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싶었는데 형, 누나, 동생들이 너무 좋아서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무 고마워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동물 잠옷을 입은 청춘들은 뛰어난 보온력과 귀여운 비주얼에 흠뻑 빠져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한정수와 양수경은 함께 설거지하며 그동안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양수경은 이어 "왜 갑자기 운동을 하다가 안 했어?"라고 물었고, 한정수는 머뭇거리다 "전에 좀 힘든 일이 갑자기 생겼다..."고 답했다.
이에 양수경은 "살다보면 사람이 뭐 이런 저런 힘든 일이 있지. 이별했어 누구랑?"이라고 물었고, 한정수는 "뭐 그런 거지... 제일 가깝고 한 명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먼저 안타까운 불의의 사고로 가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고 조심스레 가슴 속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실 나는' 얘(김주혁)가 갔는데 내가 왜 이렇게 힘들지?'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무명 생활이 길었다. '추노'로 빛 보기 시작한 게 40세였다. 무명생활 10년 넘게 했는데 그게 가장 내 인생에서 힘든 시기였다. 배우는 한다고 하는데 일도 없었다. 제일 힘든 10년 동안 항상 내 옆에 있었던 게 김주혁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항상 같이 있었던 게 김주혁이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김주혁은 내게 감사한 정도가 아니다. 내게 감사함이고 고마움이고 내 옆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김주혁 성격이 원래 그렇다. 힘든 사람을 잘 못 본다. 힘든 사람 옆에 가서 티 안 내고 도와주려고 한다. 내가 어느 정도 밥벌이한 후에는 오히려 나랑 만나는 횟수가 적어지고 자기 주위에 힘든 무명 배우들 데리고 다니면서 밥 사주고 그랬다. 걔가 그런 애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지?' 생각했는데 내가 힘든 순간 항상 옆에 있었던 애가 걔라는 걸 깨달았다"며 그리워했다.
또 "김주혁은 내게 감사한 정도가 아니다. 내게 감사함이고 고마움이고 내 옆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김주혁 성격이 원래 그렇다. 힘든 사람을 잘 못 본다. 힘든 사람 옆에 가서 티 안 내고 도와주려고 한다. 내가 어느 정도 밥벌이한 후에는 오히려 나랑 만나는 횟수가 적어지고 자기 주위에 힘든 무명 배우들 데리고 다니면서 밥 사주고 그랬다. 걔가 그런 애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지?' 생각했는데 내가 힘든 순간 항상 옆에 있었던 애가 걔라는 걸 깨달았다"며 그리워했다.
그러자 양수경은 "나는 내 그림자같았던 동생이 어느 날 자살을 했어. 동생이 나랑 몇 시간 전에 전화를 했는데 갑자기 전화를 안 받는 거야. 그런데 얘는 벌써 먼 길을 간 거고 나는 그것도 모르고 걔한테 전화한 거고. 그때 나는 하와이에 있었는데"라고 고백했다.
양수경은 이어 "누군가가 먼 길을 가고 나서 혼자된 아픔이 너무 크더라고. 몇 년동안 동생의 얼굴이 앞에 있는 거야... 난 눈을 감아도, 떠도 그 아이가 눈앞에 있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겠고... 한 10년 동안 공황장애가 심하게 있었는데 그냥 숨도 못 쉬겠는 거야"라고 추가했고, 한정수 또한 "나도 공황장애 왔었다"라고 추가했다.
이에 양수경은 "나는 두 사람이 그렇게 갔잖아. 내 동생이 그랬고, 우리 아기 아빠가 그랬고.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는 거 같아. 남은 가족들이 너무 아파... 아마 그게 다 지나갔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견디며 사는 거지... 그러고도 살아야 되는 게 또 우리가 뭔가 해야 할 사명이 있는 거야"라고 고백했다.
양수경은 "지금도 솔직히 사람들은 잘 견뎠다고 하는데 난 지나간 건 아니고 아직도 견디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동생이 남겨놓고 간 아이들을 입양한 사실을 밝히며 "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내가 여유로운 상황에서 입양한 것도 아니고 애들한테 늘 미안하다. '걔네들 입양한 게 내 욕심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도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양수경은 "아마 다 지나갔다고 말할 수 없을 거 같다 견디면서 사는 거다"고 말했고, 한정수도 "죽을 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다. 죽을 때까지 내 마음 한구석에 갖고 가는 거다"라고 공감했다.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따뜻하게 안아주며 서로를 위로했다.
한편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전국기준 1부 6.0%, 2부 6.7%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했다.
이는 지난 27일 방송분 6.5%(2부 기준)에 비해 0.2%P 상승한 수치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볼빨간 당신'은 1.8%, MBC 'PD수첩'은 4.0%,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은 2.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전국기준 1부 6.0%, 2부 6.7%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