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더] (영상) '노란조끼' 시위로 궁지에 몰린 마크롱 대통령
2018-12-05 08:15
마크롱식 개혁정책 좌초위기
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더'입니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소위 '노란조끼(yellow vests)' 시위가 전면적인 소요사태로 번지며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국이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 처해지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작년 5월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상젤리제 거리는 불탄 차량과 유리창이 파손된 상점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파리의 상징인 개선문은 훼손되고 '노란조끼가 승리한다. 마크롱은 물러나라'라는 낙서로 얼룩졌습니다.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마리안 상은 얼굴 한쪽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시위가 3주 가까이 지속되면서 인명 피해 뿐 아니라 경제적 타격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 상점, 호텔, 음식점 등 소비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파리 호텔의 예약 취소율이 20~50%에 달하며 신규 예약도 작년에 비해 10~15% 감소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직후 `프랑스병` 타파를 내세우며 노동시장 유연화, 세제개편 등 각종 개혁 정책을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이번 '노란조끼' 시위의 근본 원인은 마크롱의 '불통' 이미지와 그의 동시다발적 개혁 정책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시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마크롱식 개혁 과제도 좌초될 위기에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