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 원내대표 불출마…비박 단일화 겨냥 "내려놔야"

2018-12-04 11:33
"원내대표 선출 계파정치로 당 분열돼선 안 돼"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송년세미나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경제정책, 대한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비박계 단일화 후보인 김학용 의원을 겨냥, "친박 핵심, 비박으로서 보스정치의 입김을 받으며 또다시 계파 갈등을 낳을 수 있는 분들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분열의 씨앗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과정에서 저 스스로 여러모로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고민 끝에 당의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원내대표의 뜻을 접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서 계파정치로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며 "원내대표는 여당과 투쟁하기 이전에 당내 화합을 먼저 다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에 맞서 변화와 책임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 중에 보스정치의 입김을 받은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은 치유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 분들이 원내대표가 되면 또 한 편으로 치우치는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