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재건축 수요 감소…호가 하락

2018-12-03 15:05
11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 0.2%로 전월(0.51%)보다 크게 둔화

2018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한국감정원]


고강도 규제로 이뤄진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강남권 재건축 수요가 감소하면서 호가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종합) 가격은 한 달 동안 0.13% 올랐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전월(0.19%)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이는 서울 주택가격이 0.2%로 지난 10월(0.51%)보다 오름폭이 크게 감소한 여파가 컸다.

특히 대책 영향으로 매수 문의가 급감하고 재건축 및 단기 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송파구(-0.08%), 강남구(-0.06%) 등은 하락 전환됐고, 나머지 구도 상승폭이 일제히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 주택가격도 지난 10월 0.42%에서 11월 0.26%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또 지방 5대 광역시는 10월 0.18%에서 11월에는 0.14%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다만 같은 지방 내에서도 지역별 양극화 양상이 두드러졌다.

부산 주택가격은 11월 -0.13%로 10월(-0.09%)보다 낙폭이 커졌고, 울산은 지역 조선경기 위축으로 -0.83%로 전달(-0.76%)에 비해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반면 대구(0.53%)와 광주(0.46%)는 전월보다 오름폭이 줄었지만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가격 둔화도 두드러졌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5%로 전월(0.58%)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 11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9%로 전월(-0.05%)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달 보합세로 전환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6월(-0.24%) 이후 처음 하락세(-0.0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