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준용 문제 제기한 이재명…좌파들은 후안무치”
2018-12-02 13:17
"최소한 자식 문제는 정치에 이용하지 말아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기 살려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보고 좌파들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지사와 문준용씨 둘 다 자중하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판이라고 하더라도 자식을 둔 부모 입장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씨의 특혜 채용이 문제가 된 것은 2006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고용정보원 국정감사로 기억한다”며 “당시 내가 환노위원장이었는데, 한나라당 출신 정모 의원이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 문제이고, 오죽했으면 다른 좋은 공기업도 있는데 그다지 좋은 곳으로 보이지 않는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이 됐겠는가”라며 “저들은 이회창 총재 아들 병역 문제를 두 번씩이나 공작해 정권을 잡았지만 우리는 그래선 안 된다. 우리는 최소한 자식 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는 말자고 해서 문제를 덮어 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대선 때 청년 실업이 문제가 돼 문씨 사건이 급부상하고, 안철수 후보 측에서 그렇게 물고 늘어졌어도 정작 사건 내용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던 나는 당 실무자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선거에 이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