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해보험·카드사 전격 매각…“고심끝에 결정”
2018-11-27 12:30
지주사 전환 체제 속도…“매각대금 보다 직원 고용·처우 우선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8.10.23 [연합뉴스]
‘뉴롯데’를 공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를 전격 매각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 중심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그룹의 군살을 빼는 구조조정을 위해서다.
롯데지주는 27일 “롯데는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그룹 내 금융 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임직원은 각각 1700여명에 달한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다.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려면 지주사 설립 2년 이내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들을 정리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을 93.8%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