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연 NST 이사장 "25곳 출연연 R&R 정립...PBS 개선할 것"
2018-11-23 14:44
-국민중심, 연구중심, 연구자중심의 출연연 환경 꾀할 방침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원 이사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가오는 시대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임무를 명확히 하고 구성원 주도로 국가적, 미래지향적 역할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과학기술을 책임지는 연구기관으로서 각 기관별 고유의 R&D활동을 통해 가치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원 이사장은 출연연의 역할·책임(R&R) 정립 및 역할에 따른 자율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생활문제 해결,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 균형발전 지원 등 시대적 요구와 기관별 차별성을 고려해 출연연의 R&R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원 이사장은 연구과제 중심제도(PBS)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기존 개별과제(프로젝트) 기반의 출연연 연구과제를 중장기 임무중심의 프로그램 기반으로 수행해 연구수행의 안정성과 전략적 운영 토대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원 이사장은 "출연연 수행 사업들 중 핵심적 임무들을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운용하는 프로그램 중심 체제로 단계적 전환방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자긍심(PRIDE) 체계 확산을 통해 과정 중심의 협력 연구수행(매니지먼트)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이사장은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를 통해 국가, 사회 현안, 지역현안, 긴급한 국민현안 등을 과학기술로 해결해 R&D에 대한 국민체감도를 시키는 노력도 병행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출연연들이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통합적 문제 해결과 기술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역혁신 연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 이사장은 내년 6월까지 연구윤리를 자문하는 출연연 통합윤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자 행정부담 경감 및 출연연 공통 행정업무 연구회 집중을 통해 행정효율성을 제고하고, 출연연의 감사 선진화도 추진하는 일도 병행한다.
원 이사장은 "연구자들이 실질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연구행정 업무를 구체화해 제도 개선을 통해 밀착 지원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연구몰입 환경 조성을 위한 감사체계로 개편하고 출연연 특성을 반영한 감사업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이사장은 최근 사퇴한 하재주 전 원자력연구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 전 원장은 지난해 3월 원자력연구원장에 선임된 이후 지난 20일 돌연 사표를 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 이사장은 "(만약) 하 전 원장이 해임될 경우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연구회에서는 원자력 분야를 강화하고 연구해야 하는 측면에서 해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