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운 전 중진공 이사장 "상생하지 않으면 혁신도 없다"
2018-11-23 14:16
한국구매조달학회, 23일 서울지방조달청서 추계학술대회 개최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는 23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속가능한 구매조달 시장과 상생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한국구매조달학회가 주최했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임채운 교수는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자원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수직적 거래 관계로 불공정거래가 만연하고 있고, 대규모 자본을 무기로 무분별한 대기업의 사업확장, 일감몰아주기 등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최근 상생 혁신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며 "공정거래준수와 역량보충지원, 성과공유 확산, 자생력 배양, 혁신성장 활성화 등 총 5단계 과정을 통해 상생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생혁신을 위해서는 ▲개방적 협업과 혁신을 활용한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 ▲사업목표와 실적평가에 협업혁신 성과 반영 ▲이사회에 '상생혁신위원회' 설치 등 기업 지배구조의 변화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관행의 변화 등이 선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구매조달 관련 우수기업 시상식이 열렸다. 구매조달 대상에는 윤리경영 부문에서 '안랩'이, 교통안전 부문 '정도산업', 친환경경영 '유니테크', 기술혁신 '제이에스에어텍', 건설품질 부문에서 '포레스텍'이 차지했다.
황철현 안랩 채널사업본부장은 "최근 4차산업혁명으로 모든 게 디지털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세상에서는 정보자산보호가 가장 중요하다. 안랩은 끊임 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정보자산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정대 한국구매조달학회장은 "이번 대회는 구매조달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하고 혜안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구매조달학회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