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되는 암치료…유방암‧폐암‧간암 최신 항암치료요법은?

2018-11-21 14:01
대한종양내과학회, 항암치료의 날 맞아 ‘치료 사각지대’ 변화 예고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제2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21일 서울 서초구 소재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대한종양내과학회 제공 ]


유방암과 폐암, 비소세포폐암, 간암 등 국내 주요 암에 대한 최신 항암치료요법이 나왔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제2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항암치료요법 최신 경향을 소개했다.

특히 전이성 유방암‧비소세포폐암과 국소 치료가 불가능한 간암‧췌장암 등 예후가 불량하고 치료옵션이 아예 없거나 제한적인 이른바 치료 사각지대 분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이경은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 음성 전이성‧재발성 유방암 치료에 ‘리보시클립’과 ‘아베마시클립’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환자 예후가 좋지 않은 전이성 유방암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았다.

이 교수는 “기존 1차 요법으로는 CDK4/6 억제제인 팔보시클립(Palbociclib)과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AI)가 병용요법으로 사용됐으나, 같은 기전 약제인 리보시클립과 아베마시클립이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서양에 비해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많은데, 최근 폐경 전 여성에게 리보시클립을 사용했을 때 폐경 후 여성에게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유전성 유방암 중 하나인 BRCA 배선돌연변이양성 전이성 유방암은 최근 올라파립(Olaparib), 탈라조파립(Tazoparib) 등이 잇따라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표적치료제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원 경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최신 치료법을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이라고 설명했다.

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국내 폐암 환자 중 80%는 비소세포폐암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의학기술 발전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쓰이는 면역 세포와 암 세포 간 상호작용에 대한 다수 연구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됐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공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현재까지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만 단독 요법으로 사용됐다.

이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 약제로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 독성 항암제를 함께 사용한 결과, 반응률과 전반적인 생존률 지표 등이 면역관문억제제를 썼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PD-L1 고발현 환자만을 대상으로 1차 요법으로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모든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PD-L1 발현률과 상관없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새로운 표준치료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

학회는 간암 최신 치료법도 언급했다.

이명아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간암은 렌바티닙(Lenvatinib)과 소라페닙(Sorafenib)의 비교 임상연구 결과가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발표되면서, 국내에서도 색전술, 수술 등의 국소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대해 렌바티닙이 1차 표준치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결과에 따르면, 렌바티닙은 소라페닙과 비교하여 중앙생존값은 동등한 효과를 보이고, 무진행 생존기간은 더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일한 표준치료로 사용된 소라페닙(Sorafenib) 부작용이 있는 환자도 다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간암 면역항암제의 경우, 니볼루맙(Nivoluimab)이 간암 환자의 2차 치료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은 비교 3상 임상시험이 완료돼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