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사건 정리' 김혜경, 고발 시작되자 핸드폰 한 차례 바꿨다?…아이폰 제출 거부

2018-11-19 07:19
사정기관 "추후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

[사진=연합뉴스]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돼 김혜경씨가 한차례 핸드폰을 바꿨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혜경 측 변호인은 김혜경씨가 지난 4월 핸드폰과 전화번호를 바꿨다고 밝히며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김씨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 등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 정확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으나 이를 지우는 게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2016년 7월까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던 김혜경씨가 아이폰으로 핸드폰을 바꾼 시기를 의심한 바 있다.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뀐 시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성남 분당 지역에서 이렇게 핸드폰을 바꾼 사람은 김씨 밖에 없어 '혜경궁 김씨'가 김씨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SBS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김혜경씨의 아이폰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통해 김씨 작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김혜경씨는 해당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아 수사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정기관 측은 "무죄를 주장하는 입장이라면 관련 증거를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제출해 혐의를 벗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핸드폰을 바꾼 것은 추후 법정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경 측은 아이폰은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