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뭄 막자” 농업용수 확보 사업 박차
2018-11-18 08:28
- 33개 사업 40억 투입…양수·급수시설 설치·저수지 준설 등 추진
충남도가 내년 가뭄에 대비, 일찌감치 농업용수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내 89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15일 기준)은 92%로, 평년 수준(71.8%)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청양지역 저수지가 98.1%로 가장 높고, 금산 96%, 태안 95.9%, 아산 95.6%, 당진 95.4% 등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내년 7∼8월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가을 가뭄에 시달릴 수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올해에도 급수가 개시되는 4월 30일 기준 저수율이 100%로 농업용수 상황이 넉넉했지만, 7∼8월 50여일 동안 가뭄이 닥치며 가을 용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이를 토대로 33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15일 4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천안 지산저수지와 논산 소중저수지 등 저수지 5곳을 대상으로 6만 6000㎥ 규모의 준설을 추진한다.
또 24곳에 양수 및 급수 시설을, 3곳에 저류조를, 1곳에는 수문을 설치한다.
사업은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총 817㏊의 농경지에 대한 용수 공급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도내에서는 최근 몇 년 간 가뭄 발생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용수 확보 대책 사업 추진은 혹시 닥칠지 모를 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각 사업을 조속히 완료토록 해 내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가뭄 극복은 용수 개발도 중요하지만, 절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만큼, 논물 가두기와 집단 못자리, 간단관개 등이 필요하다”며 농업인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