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끄라움 마을 주민들, 수원시 의료봉사단에 “어꾼 쯔란!”(감사합니다!)
2018-11-16 11:51
수원시 의료봉사단, 2017년부터 매년 프놈끄라움 마을 찾아 의료 봉사

프놈끄라움 마을 청소년의 시력검사를 하고 있는 수원시 의료봉사단. [사진=수원시 제공]
지난 5일 캄보디아 시엠립주에 프놈끄라움 마을에 있는 기초진료소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짝리야 씨(52, 여)가 찾아왔다. 몇 달 전 생긴 오른손 손가락 염증을 치료하지 못한 짝리야 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염증이 심각해진 상태였다.
피부과 전문의인 박노재 수원화인피부과 원장은 짝리야 씨의 손가락 염증을 꼼꼼히 살펴보고, 치료해줬다. 또 현지 간호사에게 후속 치료 방법을 알려줬다. 짝리야 씨는 “어꾼 쯔란!”(감사합니다)이라는 말을 거듭했다.
박노재 원장은 ‘수원시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5~6일 프놈끄라움 마을을 찾아 의료 봉사를 했다. 수원시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으로 이뤄진 수원시 의료봉사단은 수원시가 프놈끄라움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해 지원을 시작한 2007년부터 매년 프놈끄라움을 방문해 인술을 베풀고 있다.
또 수원시약사회는 빈혈(헤모글로빈 수치 11.5 미만)이 있는 아동 180명에게 3개월 동안 복용할 수 있는 철분제를 지원했고, 수원시안경사회는 443명에게 안경·선글라스를 선물했다.

의료봉사 현장을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대부분 환자가 구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진료 후 구강보건교육을 하기도 했다. 또 미술치료를 전공한 자원봉사자 이숙현 씨는 아동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부채를 활용한 미술 교실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의료봉사단의 활동은 이틀 동안 진료에만 그치지 않는다. 봉사단이 떠난 후에도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도록 전문의가 현지 간호사들에게 기초진료 방법, 투약방법, 상처 드레싱 방법 등을 교육한다. 2019년에는 씨엠립주 보건 관계자의 연수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지속해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 실정에 맞는 보건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시엠립주와 국제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2007년 프놈끄라움 마을에 ‘수원마을’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수원마을 조성은 수원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