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말까지 2500가구 분양…"치열한 청약경쟁 예고"
2018-11-15 15:00
수색·증산뉴타운, 강남권서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출시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 28대 1…청약 대기수요 풍부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 28대 1…청약 대기수요 풍부
올 연말 서울에서 '로또'로 불릴 만한 아파트 분양단지가 쏟아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252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시기가 불확실한 물량(4098가구)까지 포함하면 총 6626가구로 늘어난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2개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건설이 수색동 수색9구역에 총 753가구(일반 250가구) 규모의 DMC SK뷰를, GS건설이 증산동 증산2구역에 1388가구(일반 461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12월경 분양한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에 총 507가구(일반 159가구),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1주택 재건축을 통해 총 819가구(일반 334가구)를 12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의 청약자가 많다는 것은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검증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8.37대1로 지난해 12.94대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청약 열풍이 불었던 2016년 22.55대1보다도 높은 수치다.
실제 지난 3월 강남구에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3만1000여명, 6월에 강동구에 분양한 고덕자이는 1만5000여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9·13부동산대책 발표 후 곳곳에서 집값이 하락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1순위자 9671명이 청약, 평균 41.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하는 대부분 물량이 정비사업 단지여서 조합과 시공사 간 이견이 분양일정 변경의 중요한 변수다. 시공사와 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또한 입법예고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라 분양일정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집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이들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어 분양에 관심이 높다"면서 "강남, 도심 등 실제로 서울사람들이 거주를 원하는 곳들에 공급이 늦어질수록 청약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