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천연기념물 공룡알 화석산지 인근서…사진작가 연막탄 피우고 사진 찍다 발생
2018-11-14 08:42
이날 화재는 사진작가 A(32)씨가 갈대밭에서 연막탄을 피우고 사진을 찍다가 불똥이 갈대로 튀면서 발생했다. 그는 전시회 준비를 위해 사진을 촬영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5대를 포함한 장비 40여대, 인원 28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해가 진 이후 헬기를 철수시키고 펌프차 등 다른 장비로 작업을 이어가 화재 발생 10시간 만인 14일 오전 1시 11분께 진화에 성공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대밭 15㏊가량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이 공룡알 화석산지 앞에 화재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놓고 대비해 이곳까지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된 공룡알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산란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형사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