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예방 사소한 부주의가 부른 나비효과
2018-11-13 11:16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나비효과라는 이론,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가을 작은 풍등에서 시작한 저유소 대형화재를 보며 다시 한 번 사소한 안전의식을 상기하게 됐다.
지난 2017년 경기도 화재통계를 보면 전체 화재건수(9,799건) 중 주택화재가 23%(2,291건)를 차지했고, 그 중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는 무려 49%(1,116건)에 달한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믿는 자신의 집에 작은 풍등을 방치하고 있다는 의미다.
먼저 우리 집의 화재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길 바란다.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플러그를 사용하거나,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장시간 외출하는 것을 삼가야하며, 지금 같은 겨울철은 더욱이 전기난로 사용에 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한다.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비해 놓아야한다.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는 물론이고 나아가 위급상황 시 나 자신과 가족을 화재로부터 지켜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돼줄 것이다.
tv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고뉴스는 잠깐의 경각심을 줄 순 있지만, 내 눈과 피부로 직접 느끼기 전까지는 실천으로 옮기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만큼은 ‘주의와 관심’이라는 작은 날갯짓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나비효과의 주인공이 돼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