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文, 시정연설서 너무나 큰 거짓말…靑 인식 의심"

2018-11-13 08:32
"경제팀 2기 인사, 1기보다 더 엉터리…경제 망치겠다는 독선"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1.9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우리 모두 보고 듣고 했지만, 그 때 '대통령이 이렇게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을 국회에 와서 해도 되느냐'는 놀라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토론, 미래 : 대안찾기 - 몰락하는 한국 경제, 비상구는 있는가'라는 토론회에서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이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낸다"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의 이 말은 너무나 큰 거짓말이다"라며 "무디스는 세계주요국가인 G20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올해 3.4%, 내년 2.9%로 예상했다. 한국은 이보다 훨씬 낮아서 올해 2.5%, 내년 2.3%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보다 1인당 국민총생산이 두 배인 미국도 올해 2.5% 성장률을 보이고, 훨씬 선진국인 유로지역도 2%대에 이른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독일과 일본은 일자리 창출에 성공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골라가는 모습이다. 반면 우리 경제의 엔진은 계속 식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상반기에 올해 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가 7월에 2.9%로 하향, 10월엔 2.7%로 더욱 낮췄다. KDI는 한은보다 더 낮은 2.6%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노동개혁을 포기하는 등 경제를 망치는 일만 골라서 하고, 경제를 살리는 규제완화나 기업 기살리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팀 2기 인사는 1기보다 더 엉터리이자 경제를 망치겠다는 독선과 오기의 인사였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임명직후 소득주도성장 수정 계획은 없다고 했는데 아예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는 이념 중심으로 경제를 망치겠다는 폭탄 선언으로 저에게는 들린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주가 계속되면 우리 경제는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진석 의원은 "한국 경제는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걱정 수준을 넘어서 절망하는 수준이다"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정책이냐, 저는 정책이 아닌 이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국정은 실정, 경제는 자살, 고용은 학살, 외교는 자폐, 국방은 자폭, 이게 문재인 정부의 국정 현 주소라고 어느 사회학자가 얘기하더라"라며 "이렇게 오기와 아집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하면 아무리 이성적 비판을 한 들 마이동풍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