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쇼크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2018-11-12 18:43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7%(5.65포인트) 내린 2080.44를 기록했다. 외국인·기관이 각각 405억원, 6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153억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마찬가지로 부담을 줬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순위 4위와 14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주다.
그래도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03%)와 SK하이닉스(2.19%), LG화학(1.83%), SK텔레콤(0.38%), 신한지주(0.12%)가 오름세를 타면서 지수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2.40%(16.47포인트) 내린 670.82로 거래를 끝냈다. 상대적으로 바이오 업종 비중이 코스피보다 커서다. 개인이 7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4억원과 388억원을 동반 순매도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11.98% 하락한 20만2000원을 기록했다. 한때 20만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코스닥에 속한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10.30%)와 셀트리온제약(-10.20%)도 나란히 10% 넘게 내렸다.
셀트리온은 전날 공시에서 3분기에 영업이익 7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만에 44% 넘게 줄었다.
주요 증권사는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홍가해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원인은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 공급단가 인하와 1공장 증설 준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3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22% 넘게 빠졌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