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서 IT 기업 평판 2위···인텔·구글·애플 등 제쳐
2018-11-11 15:21
지난해 5위에서 3계단 상승
상위 10개 기업중 본사가 미국 아닌 곳 삼성이 유일
상위 10개 기업중 본사가 미국 아닌 곳 삼성이 유일
삼성전자가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미국의 유력 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미국에서 두번째로 평판이 좋은 IT(정보기술) 기업에 꼽혔다.
특히 다른 기업들의 경우 매년 순위 변동이 심했던 데 비해 삼성은 최근 몇 년간 '톱(Top) 5'에 꾸준히 들면서 미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최근 발표한 '2018년 미국에서 가장 평판 좋은 IT 기업'(2018 Most Reputable Tech Companies in US)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평점 78.5점을 얻으면서 2위에 올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업체인 엔비디아(80.3점)가 유일하게 80점을 넘기면서 선두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내비게이션 업체인 가민을 비롯해 HP엔터프라이즈, 인텔, 구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어도비, 세일즈포스, HP 등이 '톱 10'에 포함됐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본사가 미국이 아닌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일본 엡손(18위)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 앞서 나갔던 구글과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기업을 모두 추월했다. 올해 IBM은 17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4위까지 각각 떨어졌으며, 삼성의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애플도 38위에 머물렀다.
RI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위기를 겪었지만 공식 사과를 통해 명성을 회복했다"며 "지배구조(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떨어졌으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