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선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2018-11-14 16:00
스마트시티 확산 위해 다각적 사업 추진…해외수출도 적극 모색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조감도 [이미지=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스마트시티 개발을 본격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도 진출하며 스마트시티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LH는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부터 세종시까지 20여 개의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공공 도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축적해왔다. LH는 이를 토대로 이제 산업적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입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키는 스마트시티 개발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1월 29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세종시 5-1생활권은 신기술 테스트 베드이자 스마트시티 발전방향을 제시할 모델로서 큰 기대와 관심 속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총 274만㎡(82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이곳에는 총 1만14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등 새로운 이동 수단이 도입되고,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적용돼 에너지 비용이 크게 절감되도록 도시가 조성된다. 

LH는 이와 함께 △세종(풀 패키지) △동탄2(스마트 에너지) △평택고덕(방범·안전) △판교(엔터테인먼트) △위례(도시관리) 등 5개 신도시에 테마별 특화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 또 신도시뿐 아니라 기존 시가지에도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 부산 감천지구를 시작으로 '스마트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감형 서비스 확산을 위해선 경기 성남고등 등 17개 지구에 스마트 가로등·주차장 등 다양한 서비스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동탄2 지구에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존 조성도 추진하는 등 스마트시티 모델 구축과 국민 체감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H 관계자는 "사업시행자로서 세종 국가시범도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민간기업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중소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과거 도시건설이 사업시행자 단독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도시공간에 융합돼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웨이트 압둘라신도시에 적용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조감도 [이미지= LH 제공]


LH는 국내 스마트시티 조성 기술을 해외에도 널리 수출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LH는 본사에 인도사업추진단을 포함한 해외사업처와 쿠웨이트사업단을 만들었으며, 해외에는 쿠웨이트 지사와 베트남 대표사무소 그리고 중국, 미얀마, 베트남, 볼리비아, 인도에 해외주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3월에는 인도와 스마트시티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외국기업 최초로 시행자 지위를 확보했으며, 올해 2월에는 베트남 흥이엔성 스마트산업도시 개발 합의각서(MOA)를 체결해 쿠웨이트에 이어 직접 자금을 투자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멀리 남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에 대한 자문단을 파견해 MP,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자문 중이다.

LH는 대외 공신력을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건설사, IT·금융기업 등이 함께하는 선단식 도시수출을 적극 추진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은 국내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 선도국으로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LH는 중동과 남미, 인도,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도 스마트시티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국내의 정체된 건설산업을 활성화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0일 LH 인도 대표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박상우 사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는 이날 국내 건설 공기업 최초로 인도 대표사무소를 개소하고 스마트시티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사진= LH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