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자 부검 모두 화재사…현장 합동감식 진행, 결과는 3주뒤

2018-11-10 17:51

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10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9일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 사고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10일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에서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을 화재사로 추정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국과수는 정밀 검사 후 최종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3시간 넘게 현장감식이 진행됐다.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3주가 걸릴 예정이다.

고시원 301호 거주자는 9일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고, 이불로 불을 끄려 했으나 오히려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계 당국은 301호 전기난로에서 처음 불이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난로와 주변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확보하고 방의 구조 등을 살피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