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피해자·한국여성의전화 "진상조사단 믿을 수 없다…교체해 달라"
2018-11-09 15:10
한국여성의전화-피해자, 9일 서울 대검찰청서 기자회견
"검찰 진상조사단, 피해자 2차 가해, 조사팀 교체해야"
"검찰 진상조사단, 피해자 2차 가해, 조사팀 교체해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피해자가 해당 사건을 재조사하는 검찰 진상조사단을 믿을 수 없다며 담당 검사를 교체해달라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 A씨와 한국여성의전화는 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에 대한 반성도, 노력도 보이지 않는 진상조사단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면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기존 조사팀의 행태를 묵과하지 말고 이제라도 조사팀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수사를 받았다. 당시 김 전 차관으로 지목된 남성이 등장하는 성관계 추정 동영상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여성의전화는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조사에 임한 피해자에게 진상조사단이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며 "진상조사단은 피해자에게 자행된 인권 침해에 대한 변호인단의 의견서를 검토조차 하지 않았으며, 김학의 전 차관 등에 대한 직접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거사위원회는 당초 지난 5일까지로 예정됐던 활동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