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수행' 한다던 전원책, 하루도 안돼 "김병준, 뒤통수 치고 협잡"
2018-11-08 18:20
김병준 "전대 일정 변화 있을 수 없어"…전병준 "그런다고 대권 갈 줄 아느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위해 김용태 위원장과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공개 갈등 중인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8일 "(김 비대위원장이) 뒤통수를 자꾸 치고 협잡을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전당대회 6~7월 연기론을 주장하고 있는 전 위원을 겨냥, "그 동안 대내외에 공포했던 전대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는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는 또 "조강특위 구성원은 당헌당규상 벗어나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전당대회 시기 등은 비대위가 결정할 문제인 만큼 전 위원에게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지 말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전 위원의 입장을 묻고자 이날 오후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 위원은 "일요일(11일)까지 묵언수행 중"이라며 짤막한 답변을 보내왔다.
그러나 전 위원은 한 언론을 통해 김 비대위원장을 작심 비판했다. 전 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런다고 자기에게 대권이 갈 줄 아느냐"며 "눈앞에서 권력이 왔다갔다하니 그게 독약인 줄 모르고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은 "언론사 카메라들이 쫓아다니니 국민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모른다"며 "9일간 묵언수행을 한 사람에게 언행을 조심하라고 하는게 무슨 말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팟캐스트니 아프리카TV니 나오라고 하는데는 다 나가지 않느냐"고 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전면에 드러나면서 '원만한 해결'은 힘들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 위원이 진행하고 있던 인적쇄신 작업 또한 제동이 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위원은 외부 조강특위 위원들과 회의를 한 뒤 11일쯤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오는 9일 전 위원을 만나 비대위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