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오해와 진실] 韓 탈원전, 미래자산 고스란히 中에 양보하는 격
2018-11-07 13:33
1959년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1회 졸업생들의 간절한 청원
제3세대 원자로 안전성 한층 강화… 지진 겪고도 문제 없어
"원전기술력 우리가 앞서지만 막대한 부는 중국이 축적 중"
제3세대 원자로 안전성 한층 강화… 지진 겪고도 문제 없어
"원전기술력 우리가 앞서지만 막대한 부는 중국이 축적 중"
최근 15명으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 1회 졸업생(1959년)들은 인터넷 청원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탈원전 재고를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결코 사익을 취하거나 정치적 입신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국가의 부강과 미래세대에 대한 사명감으로 청원했다는 것이다.
이들을 "중국보다 뛰어난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원자력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의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기술을 고스란히 사장시킴으로써 우리의 중대한 미래 자산을 고스란히 중국에 양보하는 격이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우리나라가 원자력사업에 앞장서 나아가게 된 것은 1979년 스리마일 아일랜드(Three Mile Island) 원전 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세계가 원자력 사업에 주춤거렸을 때다. 당시 용기를 낸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중단 없이 원자력사업을 진척시켰고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2009년 우리나라의 한국전력공사(KEPCO)가 원자력사업의 일인자인 프랑스의 원전기업 아레바(AREVA)를 제치고 아랍 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원자로 설치공사를 따 냈다. 그 당시 전 세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우리 국민들은 환호했다. 두바이 원자로는 아직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가동되지 않은 안전과 성능면에서 가장 앞선 첨단의 원자로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리는 원자력이 절대 안전하다고도 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원자력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는 것을 주장하는 바도 아니라"라면서 "위험의 경중을 분별해 좀 더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활성 지진지역이나 화산지역의 거주민들이 결코 그들의 터전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도 우리 에너지의 터전인 원자력사업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3세대 원자로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앞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로 보다 늦게 세워진 후쿠시마 제2발전소의 제 2세대 4기 원자로들은 똑같은 지진을 겪고도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원자력의 안전문제에서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국의 원전사업"이라며 "중국은 2016년 20기를 가동했고 현재 28기가 건설 중에 있으며 그리고 58기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원전들은 대부분 황해의 연안을 따라 설치돼 만약 사고가 나면 우리나라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중국의 원자력사고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원자력사업을 중단하지 말고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나라 원자력과 같이 한나라 전력생산의 20~30%를 대체하는 일은 20년 30년이 걸려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라며 "정부가 결정한 탈원전 정책을 당장 철회 해 달라고 하지 않지만 그 시행을 잠시 2~3년 늦추고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