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열풍"··· 굿닥터 시그널 등 올해만 4편 '인기'
2018-11-07 10:48
[사진=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KTV 제공]]
일본 현지에서 한국 웰메이드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일본 콘텐츠산업동향(2018년 11호)'에 따르면 올해 '굿닥터', '시그널', '기억', '세븐데이즈' 등 4편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돼 호평받았다.
2013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KBS 드라마 '굿닥터'는 지난 7월부터 후지TV에서 리메이크판이 방영돼, 평균 시청률 12.4%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흥행 성적으로 일본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현재 시즌2 제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리메이크 드라마는 2004년 아사히TV에서 방영한 '호텔리어'를 시작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쩐의 전쟁', '마왕', '미남이시네요', '가시고기' 등 모두 15편이다.
'선물', '두사부일체', '내 머릿속의 지우개', '엽기적인 그녀' 등 한국 영화도 일본에서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졌다.
이런 현상은 한동안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과도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징용노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 등 다시 양국 관계를 긴장케 하는 요인이 많아,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황선혜 한콘진 일본비즈니스센터장은 "최근 리메이크된 한국 드라마들이 양적·질적인 성공을 모두 거두며 한일 콘텐츠 업계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성을 갖춘 우리 콘텐츠가 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콘텐츠산업동향' 보고서는 한콘진 누리집(www.kocca.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