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너 나와"·장제원 "쳐봐"…예결위, 첫날부터 막말 고성
2018-11-05 18:34
470조 예산안 심사…與 '원안 고수' 野 '20조 삭감'
박영선, 송언석 발언 문제삼자 장제원 "명예훼손"
장제원 "어처구니 없어" 박완주 "독해능력 없다" 충돌
박영선, 송언석 발언 문제삼자 장제원 "명예훼손"
장제원 "어처구니 없어" 박완주 "독해능력 없다" 충돌
2019 예산안 심사 첫날부터 여야가 막말을 주고받으며 얼굴을 붉혔다.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적하는 야당과 정부를 옹호하는 여당 사이에 설전을 벌이는 도중 고성공방이 오갔다.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470조5000억원 '원안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자세다. 반면, 야당은 20조원가량은 삭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서는 만큼 여야 간 초반 기싸움이 막말 고성 공방으로 이어진 셈이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동연 부총리에게 "소비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게 불씨였다. 송 의원은 "국가가 모든걸 다 책임지려고 하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기업과 국민이 소비활동을 해서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든 뒤에 정부는 최소한의 심판자 역할만 해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때와 주요 경지지표를 비교하며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지금의 경제위기론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취지였다.
이때부터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 박 의원이 송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발언을 문제삼자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장 의원은 "박 의원이 송 의원을 지목해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를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 의원은 재정전문가이자 경제전문가다. 헛된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면 괜찮느냐"면서 "야당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삼가하라. 질의는 정부에 질의하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석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의 질의는 야당의 공세에 위축되지 말고 객관적 팩트로 대응하라는 것이었다"고 맞받아쳤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독해 능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에 물러서지 않고 "말씀을 참 교묘하고 야비하게 하신다. 그게 독해능력이 없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이 의원을 한다고 앉아 있다"고 맹비난했다.
여야의 고성공방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순서에도 계속됐다. 장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뒤 "박완주, 말 조심하라"고 했고, 박완주 의원은 "박완주? 너 나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예결특위 심사위원장 밖으로 나가서도 언쟁을 벌였다. 장 의원은 "누가 누구한테 함부로 했느냐"면서 "나가서 어떻게 하는지 보자. 쳐보라"고 했다. 박완주 의원도 "나가. 쳐봐 쳐봐"라고 말하면서 주변 분위기를 싸늘하게 했다.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적하는 야당과 정부를 옹호하는 여당 사이에 설전을 벌이는 도중 고성공방이 오갔다.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470조5000억원 '원안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자세다. 반면, 야당은 20조원가량은 삭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서는 만큼 여야 간 초반 기싸움이 막말 고성 공방으로 이어진 셈이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동연 부총리에게 "소비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게 불씨였다. 송 의원은 "국가가 모든걸 다 책임지려고 하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기업과 국민이 소비활동을 해서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든 뒤에 정부는 최소한의 심판자 역할만 해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때와 주요 경지지표를 비교하며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지금의 경제위기론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취지였다.
이때부터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 박 의원이 송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발언을 문제삼자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장 의원은 "박 의원이 송 의원을 지목해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를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 의원은 재정전문가이자 경제전문가다. 헛된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면 괜찮느냐"면서 "야당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삼가하라. 질의는 정부에 질의하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석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의 질의는 야당의 공세에 위축되지 말고 객관적 팩트로 대응하라는 것이었다"고 맞받아쳤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독해 능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에 물러서지 않고 "말씀을 참 교묘하고 야비하게 하신다. 그게 독해능력이 없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이 의원을 한다고 앉아 있다"고 맹비난했다.
여야의 고성공방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순서에도 계속됐다. 장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뒤 "박완주, 말 조심하라"고 했고, 박완주 의원은 "박완주? 너 나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예결특위 심사위원장 밖으로 나가서도 언쟁을 벌였다. 장 의원은 "누가 누구한테 함부로 했느냐"면서 "나가서 어떻게 하는지 보자. 쳐보라"고 했다. 박완주 의원도 "나가. 쳐봐 쳐봐"라고 말하면서 주변 분위기를 싸늘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