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人터뷰] 안상수, 내년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 질문에…
2018-11-05 07:00
“긍정적으로 진지하게 고민”…선당후사 정신 강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평가 필요…공과 정리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평가 필요…공과 정리해야”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72)은 내년 초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 예결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보다는 국회 일이 먼저”라고 전제한 뒤 “내가 어떤 자리에 연연하기보다는 어려운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경영과 행정, 입법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위원장은 “입당 이후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이 없다”면서 “당이 힘들 때에도 항상 수도권을 지켜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번 예산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이 아껴놓은 예산 때문에 규모가 커진 것 아니냐”면서 “언젠가는 공과(功過)를 정리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전 ‘혁신 비대위 준비위원장’을 맡아 ‘김병준호(號)’ 출범에 기여했다.
그는 “비대위가 길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지금 민생을 외면하고 전당대회 등 당내 이슈에 몰입했다면 더 큰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기국회 기간 빼고 하면 긴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무난했지만, 우리 보수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임팩트가 좀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 심사 및 교체를 위한 전국 당협 현지 실태조사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국 200여곳이 넘는 당협을 싹 다 교체해 새 판을 짜는 것도 중요하나 일부는 시·도당에 맡겨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교체해봐야 전당대회 이후 총선을 앞두고 또 바꿔야 될 상황이 올 것이기 때문에 남겨놨다가 새 지도부에게 일임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당이 환골탈태하고 총선을 앞두고 그때 가야 더 좋은 인재들이 한국당에 모인다”고 설명했다.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 대해서는 “어차피 그 사람에게 전권을 줬다고 하나, 비대위와 조강특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이라며 “세간에서 ‘너무 튄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관심을 모으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국회 예결위원장 프로필
△1946년 충남 태안 출생 △경기고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연세대 행정학 명예박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데이콤 이사 △제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및 가계부채특별위원장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제3·4대 인천광역시장 △제15(인천 계양·강화), 19(인천 서·강화), 20대 국회의원(중·동·강화·옹진)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 △제20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