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테마파크' 꿈꾸는 에버랜드, 스마트폰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

2018-11-04 12:59
에버랜드, 삼성전자 협력 통해 '삼성 갤럭시 프렌즈' 서비스 개시
국내 중소 IT기업과의 협업으로 어트랙션 개발…첨단 기술 테스트베드 역할도

에버랜드 방문객이 '삼성 갤럭시 프렌즈' 서비스를 활용해 휴대폰 잠금화면을 에버랜드 테마로 바꾸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가 최신 IT 기술을 접목하며 'IT 테마파크'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첨단 IT 기술의 상용화 테스트베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버랜드는 4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 갤럭시 프렌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 프렌즈는 에버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이 에버랜드 전역에 설치된 약 100개의 체험 키트에 스마트폰을 갖다댈 경우 해당 지역의 주요 콘텐츠와 특화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상품점 앞 키트에 태깅할 경우 매장의 인기 상품 리스트와 가격은 물론 상품 시연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동물원에서는 해당 동물의 특성과 정보, 사육사의 생타 설명회 동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워치'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지난달 선보인 바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에버랜드 이용권을 등록하면 운영 정보와 어트랙션별 대기 시간, 공연 일정 등을 갤럭시 워치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IT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삼성 갤럭시 프렌즈 보물찾기' 행사는 뮤직가든에 숨겨진 체험 키트를 찾아 태깅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지난달 말부터는 갤럭시 워치의 만보기 기능을 활용, 3000보를 걸을 때마다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기존 종이 이용권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이용권으로 변경했다. 공연 일정과 대기 시간을 포함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장 후 30분마다 생기는 '에버 파워'를 이용해 어트랙션 및 공연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에버랜드와 국내 중소 IT기업의 협업 사례 또한 이어지고 있다. 에버랜드가 스타트업 엔토소프트·중소기업 상화와 함께 1년여간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어트랙션 '슈팅 고스트'는 지난 7월 오픈 이후 석달 만에 이용객 40만명을 넘어섰다.

에버랜드는 이외에도 IT 판다월드, 로봇 VR, 자이로 VR, 비콘 등 고객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IT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IT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첨단 IT 기술이 가미된 재미 요소를 더욱 확대하고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IT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