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 지다④] "영화인에 대한 자부심 느껴" 故신성일, '영화 사랑' 가득했던 말말말

2018-11-04 11:48

4일 우리 곁을 떠난 故신성일[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계 큰 별'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30분 세상을 떠났다. 생전 영화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던 그가 영화인 그리고 팬들에게 남겼던 말들을 모아보았다.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30분께 전남의 한 병원에서 폐암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다. 향년 81세. 고(故)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을 받은 이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앞서 신성일은 524편의 영화에 출연, 6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4편은 연출을 맡아 평생을 '영화인'으로 살아왔다.

지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지난 영화인생을 돌아보며 팬들과 가까이 만난 신성일은 "내가 죽으면 묻힐 장소까지 다 정해놓았다. 요즘 '행복'이라는 작품을 기획 중이다. 요즘 드라마도 막장 드라마가 있고 영화도 잔인하게 복수를 하곤 한다. 영화가 너무 살벌하다. 영화의 본질에서 벗어난다. 또 여자 주인공 영화가 없다. 따뜻한 부분이 하나도 없다. 작가와 현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두 번째 작품은 '바람이 그린 그림'이란 멜로드라마"며 영화에 대한 열정과 완쾌 후 계획까지 설명했던 바 있다.

또한 그는 "나는 딴따라 소리를 들으려고 영화계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 종합예술 속 한가운데 있는 영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엄앵란과 아들 강석현(51)씨, 딸 강경아(53)씨, 강수화(4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북 영천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