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 지다③] "마지막까지 영화만 생각하시던 분"…신성일 별세, 슬픔에 잠긴 영화계

2018-11-04 11:23

4일 오전 2시 30분께 우리 곁을 떠난 故신성일[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계 큰 별'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30분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영화계가 슬픔에 잠겼다. 5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는 등 전례 없는 역사를 세운 신성일을 떠나보내며 영화인들이 한마디를 남겼다.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30분께 전남의 한 병원에서 폐암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다. 향년 81세. 고(故)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을 받은 이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영화인장을 치르기로 했다. 생전 524편의 영화에 출연, 6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4편은 연출을 맡아 평생을 '영화인'으로 살았던 신성일.

그는 청룡영화상 인기상을 휩쓸었고, 아시아영화제 남우조연상, 대종상영화제 남우 주연상과 조연상, 영화발전공로상, 그리고 제28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공론예술가상, 제17회 부일영화상 영화발전공로상,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 제47회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제33회 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상, 제36회 황금촬영상 공로상, 제2회 신필름예술영화제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영화계 획을 그었다.

그의 타계 소식에 영화계 관계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

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던 분이다. 전남 화순의 지인이 하는 요양병원에서 지내면서도 자신의 주연영화들을 상영하고 새 영화 준비를 하며 지내오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영화만 생각하시던 분이었다"고 그를 추억했다.

배급사 관계자 또한 신성일의 타계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시대를 풍미한 별이 졌다"고 전해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영화계 큰 어른이었던 분이다. 그 분이 남겨 놓은 많은 작품들이 더 그를 빛내길 바란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함께 작품을 하거나 따로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영화계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시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항상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하셨던 것 같다. 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엄앵란과 아들 강석현(51)씨, 딸 강경아(53)씨, 강수화(4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북 영천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