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2090선 돌파
2018-11-02 15:02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3% 넘게 뛰고 있다.
2일 오후 2시 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4.07포인트(3.16%) 상승한 2088.5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46.61로 개장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한때 2091.20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2000선 아래로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지수가 닷새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뛴 셈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수급 회복에 힘을 보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9%), 나스닥 지수(2.01%)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7% 오른 4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6.00%), 삼성전자우(2.98%), 셀트리온(4.18%), 삼성바이오로직스(2.56%), LG화학(5.60%), 포스코(5.42%)도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9.73포인트(4.52%) 오른 678.19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9억원, 40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09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 증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