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반짝 반등 후 일제히 하락…VN, 0.74%↓

2018-11-01 17:19
VN30지수, 1.54% 미끄러지며 900p 다시 붕괴

[사진=베트남비즈]


1일 베트남 증시가 오전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날과 상반되게 은행, 증권, 부동산, 석유, 가스 등 대부분 섹터의 대표 종목들이 부진했다. 특히 빈그룹(VIC)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6.80포인트(p), 0.74% 하락한 907.96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13.85p(1.54%) 미끄러진 887.72p를 기록, 다시 900p 밑으로 추락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99p(1.89%)가 빠진 103.37p로 마감했고, HNX30지수는 3.87p(2.04%)가 하락한 185.47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 시장은 이날 호찌민보다 큰 하락 폭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두 시장은 이날 오전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 거래에서도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 장’을 연출했다.

베트남비즈는 “부동산 대표 종목인 VIC와 빈그룹 산하 유통업체인 빈콤리테일(VRE)이 이날 VN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오전 장의 상승세는 베트남개발은행(BID), 빈홈(VHM)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HNX지수는 아시아상업은행(ACB)과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의 매도 물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ACB와 PVS의 주가는 각각 3.30%, 4.21%가 하락했다. 

 

1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VIC 테마주로 꼽히는 VHM은 다른 테마주 VRE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VHM의 주가는 이날 3.92%가 오르며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반면 VIC와 VRE의 주가는 각각 1.75%, 1.85%가 빠졌다.

BID는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상승 마감한 종목이다. BID의 주가는 2.88%가 올랐지만, VP뱅크(VPB)는 4.21% 급락했다. 이외 군대산업은행(MBB),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베트남산업은행(CTG) 등은 1.83%, 1.08%, 2.97%, 2.35%의 하락을 기록했다.

소비재 섹터의 대표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베트남 최대 유제품 제조업체인 비나밀크(VNM)는 1.55%가 미끄러졌고,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은 0.22%, 1.20%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