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韓 경마 역사상 2번째로 美 브리더스컵 도전...총상금 340억원
2018-11-01 14:06
우승하면 씨수말로 몸값만 200억원으로 상승 전망
‘닉스고’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5분에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Juvenile)’ 경주에 출전한다. 2세 수말 한정인 G1 1700m를 달리며 총상금은 23억원이다.
특히 이번에 ‘닉스고’가 출전하는 브리더스컵 경주는 한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마 중 0.2%만이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장벽이 높다. 특정 출전 포인트 이상을 얻어야만 비로소 도전이 가능한 꿈의 무대다.
브리더스컵은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세계 각국의 경주마를 한데 모아 겨루는 ‘경마 올림픽’이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경마장에서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현재까지 약 3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세계적인 경마축제다. 총 상금만 34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100년에 가까운 한국경마 역사상 2번째 브리더스컵 출전이자, 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인 케이닉스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거둬들인 성과다. 지난 2016년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으로 선발한 ‘제이에스초이스’가 브리더스컵에 출전한 이후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닉스고’는 지난 10월 6일 브리더스컵의 예선전격인 ‘브리더스 퓨처리티(Breeders' Futurity)’(1700m, 경주상금 한화 약 5억 7000만원, G1) 경주에서 압도적인 우승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스탠다드 디비에이션’, ‘더비데이트’ 등의 쟁쟁한 경주마를 제치고 우승하여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닉스고’는 2위와 무려 5.5마신(1마신=약2.4m)의 거리차를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해 외국 경마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하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기술력으로 선발한 경주마가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닉스고가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 2015년부터 해외종축사업인 케이닉스 기술을 개발하여, 우수 경주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오고 있다. 케이닉스는 DNA 정보 등을 통해 어린 시기에 말의 능력을 사전에 예측하는 방법이다. 마사회는 과학적 기술을 활용하여 유전적으로 우수한 말을 어릴 때 저가에 선발 구매하여 검정 후 씨수말로 도입할 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