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행 사건' 범인 잡은 목격자들, 하마터면 되레 폭행 혐의로 고소될 뻔?
2018-11-02 00:00
경찰 "가해자가 그냥 넘어가 처벌받을 일 없게 돼"
![무차별 폭행 사건 범인 잡은 목격자들, 하마터면 되레 폭행 혐의로 고소될 뻔?](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11/01/20181101140353774090.jpg)
[사진=연합뉴스]
경남 거제에서 일어난 '무차별 폭행 사건' 가해자 A씨를 제압한 목격자들이 되레 폭행 혐의로 고소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새벽 2시 36분 거제시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20대 B씨는 친구들과 해당 지역을 지나던 중 A씨가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을 끌고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범죄임을 직감한 B씨 일행은 A씨를 제압하기로 하고 다가섰다.
A씨는 하의가 벗겨진 채 정신을 잃은 여성을 끌고 가고 있었고, B씨 일행이 제지하려 하자 A씨는 도망가려 했다. 이에 B씨 일행은 A씨를 몇 차례 때려 현장에서 제압했고,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했다는 이유로 목격자들이 되레 처벌을 받을 뻔한 것.
한편,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기억나지 않으며, 그곳을 왜 갔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