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비관론' 차단 나선 중국
2018-11-01 10:58
中 환구시보 "경기둔화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아래 나타난 현상"
"중국경제 최대 변수는 구조조정, 무역전쟁은 그 다음"
인민일보 "위안화 국제영향력 확대는 전세계 中경제 자신감 보여줘"
習 공산당 정치국회의 소집 "경기하방 압력 커져…제때 대책 마련해야"
"중국경제 최대 변수는 구조조정, 무역전쟁은 그 다음"
인민일보 "위안화 국제영향력 확대는 전세계 中경제 자신감 보여줘"
習 공산당 정치국회의 소집 "경기하방 압력 커져…제때 대책 마련해야"
“중국 경제와 사회는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지 않다.”<중국 환구시보>
“위안화 국제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전 세계가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중국 인민일보>
중국 당국이 관영언론을 동원해 중국 경제 자신감을 연일 내비치며 최근 미·중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중국 경제 비관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일자 ‘중국 경제·사회가 비록 조금 민감하지만 약하지 않다'는 제목의 사평을 게재해 “무역전쟁으로 중국 제조업이 불안해 지는 걸 막을 수 없다, 중국은 이미 자국 경제 주도권을 상실했다는 등의 분석은 자기상상으로, 객관적이지 않다”며 ‘중국경제 비관론’을 외치는 일부 외신 보도에 적극 반박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3개월래 최저치인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일부 외신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사평은 "제조업 PMI 하락이 물론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것을 중국 경제 대내외 충격에 따른 비정상적 휘청거림으로 봐야 하는지는 분명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우선 중국 경제성장률과 제조업 경기 둔화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배경 아래 나타난 것으로,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경제체제 속 중국경제의 지위를 바꿀 순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변함이 없으며, 이는 빈말이 아니라고도 전했다. 사평은 오늘날 중국경제의 최대 변수는 구조조정으로, 그 다음이 미·중 무역전쟁이라며, 이러한 구도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평은 “중국 경제 구조조정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이에 따른 대가는 중국 경제가 완전히 수용할 수 있는 범위임을 국가의 신중한 평가를 거쳐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경제성장률이 고속에서 중고속으로 바뀌었지만 중국사회는 여전히 평온하며, 중국경제 사회 발전은 전체적으로 부정적 충격은 아직 받지 않은 모습이라고도 덧붙였다.
사평은 “중국은 전 세계에서 제조업 능력이 가장 완비된 국가로,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산업이 비교적 완비된 체계를 형성하고 있는데다가 전 세계에 중국처럼 7000만명 전문 기술력을 가진 근면성실한 제조업 인력을 가진 나라도 없다”며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지위는 흔들리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어느 정도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이러한 영향이 결정적일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사평은 중국사회의 무역전쟁에 대한 심리적 충격은 이미 일찍 쏟아냈다”며 “덕분에 중국 사회가 비교적 빠르게 무역전쟁 대응력을 키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무역전쟁이 가져올 영향을 낮게 보고 단기적 경제수치로 여론을 달래고 있다며 미국이 향후 직면할 도전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평은 “중국도 물론 경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나타난 하락세에 겁 먹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평은 “중국 사회는 사상적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중장기적 발전에 자신감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국가와 당의 지도 아래 평온한 발전 흐름을 유지하면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발굴될 것이라며, 중국 사회는 이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일자 종성(鐘聲) 칼럼에서 '위안화 글로벌 영향력은 부단히 제고되고 있다’는 제하의 종성칼럼에서 프랑스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외환보유고로 편입하고, 벨기에와 슬로바키아가 위안화 자산을 사들이고, 독일·스페인·스위스 등 중앙은행도 위안화 자산 매입 의향을 속속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경기둔화, 무역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며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 당 7위안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게재된 칼럼이다.
칼럼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점 더 불안해진 상황에서 위안화 국제화의 안정적 추진은 국제금융체계 안정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경제의 고도의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건 위안화 국제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며 “비록 외부환경이 심각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중국경제가 고속성장에서 고도의 질적 성장 단계로 가는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중국 경제의 온건한 성장은 위안화 국제화의 중요한 기반이자 지짓대, 그리고 근본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칼럼은 "위안화는 점점 더 국제시장에서 중시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가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공산당 정치국회의를 소집해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위기 극복을 위해 개혁개방에 속도를 낼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의는 올 3분기 중국 경제운영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합리적인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경기 하방 압력이 커져 공급측 구조개혁 등이 시급하다면서 중국 경제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고도로 중시해야 하며 예측 가능성을 강화해야 하고 제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회의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