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후보지 고양 원흥지구 개발도면 유출 의혹…경찰 수사 착수

2018-10-31 16:52
LH "고양 원흥지구, 3기신도시 아니다"

정부가 '9·21 수도권 공급대책'을 통해 밝힌 수도권 3기신도시의 유력 후보지로 알려진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 개발 계획 도면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의 개발 도면이 인터넷에 유포됐다며 인천 논현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이 도면을 유포한 의혹을 받는 누리꾼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 누리꾼은 올해 7∼8월경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원흥지구 개발 도면을 올리고, 이곳이 수도권 3기신도시로 확정됐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1일 대책을 통해 서울과 1기신도시 사이에 20만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택지 4~5곳을 공급하고, 이중 1~2곳은 연내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흥지구는 1기신도시인 일산과 서울 사이에 있고 상당수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이뤄져있다. 이곳은 제한만 풀면 대규모 공동주택 신축이 가능한 만큼, 수도권 3기신도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앞서 한 언론은 경기 고양시 삼송과 원흥지구 인근 지역의 개발 계획으로 추정되는 도면이 사전 유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LH는 이 누리꾼이 해당 도면 등 LH 내부 자료를 빼내 인터넷에 게제하고, 각종 분양 홍보에 악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LH는 고양 원흥지구가 3기신도시 후보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유출된 도면은 지난해 LH가 수도권 서부 일대에서 개발을 검토한 여러 지역 중 한 곳이다. 3기신도시 후보지가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가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수사의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LH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압수수색해 누리꾼 신원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