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 불안한 위안화 환율, 유동성 부족에 따른 부채 리스크 등 중국 자본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졌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흔들림없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왕자오싱(王兆星)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이 3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 자본시장에 대해 충만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고 증권일보가 31일 전했다.

중국 A주 급락 등 증시 혼조세와 관련해 왕 부주석은 "최근의 주가 급락은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국내외 경제가 주기적 조정기에 진입한 것도 이유"라며 "은보감회는 제도 확충과 기업 관리·감독 강화, 시장 투명성 제고, 법제 마련, 투자자보호 강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진민퇴(국유기업은 성장하고 민영기업은 퇴보)' 논란을 의식한 듯 민영기업과 영세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등을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했고 계속 노력할 뜻도 강조했다.

왕 부주석은 상장사 주식담보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해 민영 상장사에 대한 지원역량을 강화했으며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에 힘을 실은 것 등을 언급했다. '포용적 금융'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영세기업의 대출 증가 속도가 전체 평균에 뒤쳐지지 않도록 하고 대출 고객도 지난해 동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민영기업과 영세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단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왕 부주석은 "지난 9월 말 기준 포용적 금융을 통한 영세기업 대출 잔액은 8조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8%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각 대출 항목의 증가율을 7%p 이상 웃돈 성적으로 대출잔액이 있는 기업고객도 전년 동기대비 406만곳 증가해 1600만곳을 넘어섰다. 민영기업 총 대출 잔액은 30만4000억 위안에 달했다.

왕 부주석은 앞으로 관리감·독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은행업 금융기관의 민영·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을 개선하고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이 발전전략과 시장의 관점에서 민영경제와 영세기업을 중요한 위치에 놓도록 하고 민영·영세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개선과 포용적 금융 발전을 한층 더 중시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