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엄마들, 유치원 비리 원흉 한유총 고발… 한유총, 문 걸어 잠그고 상복 투쟁

2018-10-31 00:02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리 유치원 논란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30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측은 박용진 의원 주최 토론회 등 4건의 정부 주최 토론회에 한유총 회원 수백명이 몰려와 무산시킨 것과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한유총은 수 년 간 상습적으로 공무집행방해를 저질렀으나 누구도 한유총을 고발하거나 처벌하지 않았다"며 "만약 평범한 학부모들이나 힘없는 시민들이 국회에 쳐들어가서 토론회를 파행시켰다면 면죄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한유총의 이익과 특권을 지켜준 비호 세력들도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치하는엄마들은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비공개한 시·도 교육청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한유총은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비공개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한유총은 이 자리에서 향후 '행동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 참석자는 한유총이 미리 공지한 대로 위아래 모두 검은색 옷을 입었다. 앞서 한유총은 전국 시·도지부장에게 토론회를 안내하는 '전언통신문'을 보내 참석자 옷을 검은색으로 맞춰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50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