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로메오 카스텔루치 <미국의 민주주의>
2018-10-30 14:41
성남문화재단(이사장 은수미)이 내달 3~4일 오페라하우스에서 전위극의 거장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프랑스 노르망디의 귀족 가문 출신 정치철학가이자 역사학자로 ‘미국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알렉시스 토크빌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영감을 받았다.
2017년 3월 벨기에에서 초연한 <미국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에 대한 토크빌의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연극, 무용, 영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활용해 독특한 비주얼을 선보이는 무대연출에 스콧 기본스의 음악을 더해 매혹적인 공연으로 탄생했다.
카스텔루치는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영감을 얻기는 했지만,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와 단절된 형태로 자리 잡은 오늘날의 대의민주주의, 그 태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등주의에 빠진 정치체제는 소수민족을 무시했고, 청교도주의로 무장된 영토 정복에는 ‘폭력’이 내재한 미국 민주주의의 출현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우리가 익숙해 있는 소통의 체계와 공동체에 대해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이번 작품은 관객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질문을 던질 것이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본 공연에 앞서 2일 오후 7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서울)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공연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생각과 고민, 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는 ‘토크 <미국의 민주주의>에 관하여’도 진행한다.